이태원은 현재 인파 참사로 인해 혼란의 도가니이다. 거의 3년간의 코로나로 억눌려있던 많은 사람들이 할로윈을 즐기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가 인파에 밀리며 너머지고 엉키며 부상당하고 사망하는 사고를 겼었다. 이태원은 과연 어떤 곳인가?
‘이태원’ 이름의 유래
이태원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의 역원제에서 유래했다. 역이란 파발이나 관리에게 말을 대여해주는 조선시대의 시설을 말한다. 원이란 당시 관리와 여행자에게 숙식을 제공하던 시설이었다. 당시에 현재 이 곳 해당하는 지역에 있었던 원의 이름이 ‘이태원’이었는데 현재도 이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핫플레이스
이와 같은 역사를 가진 곳이지만 서울의 핫 플레이스이자 한국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것은 90년대 초반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이곳으로 몰리면서 외국의 유행을 이곳으로 가져오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의 옷, 음식,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속의 세계의 거리가 된 것이다. 90년대 초에는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옷 한벌 정도는 샀을 정도로 인터넷이 보편적이지 않던 시기에 가장 먼저 외국 문화와 유행을 접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이태원클라쓰
최근 들어 이 지역이 많이 알려진 것은 초유의 히트를 기록한 ‘이태원클라쓰(itaewon class)’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연기와 드라마의 구성도 탄탄하고 훌륭했지만 이태원의 활기찬 거리의 모습을 멋지게 재연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은 이 곳에서 포차를 열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았는데 젊은 청년들은 역경 가운데서도 성장하는 주인공들을 보며 희열을 느끼기도 했다.
이처럼 이태원은 유행을 선도하는 곳에서 젊음을 즐기는 곳으로 발전해 왔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은 단순히 젊은 사람들만이 즐기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를 이끌어내어 함께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태원의 비극
안타깝게도 이번에 발생한 이태원 인파 압사 사고는 이 지역과 이름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희비의 역사 중에 최악의 비극으로 기록될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과 꽃 같은 젊은 사람들의 죽음은 대한민국을 또 다시 슬픔과 비통함으로 물들이게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역사로서, 이 얼마나 안타까운 역사로 기록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