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나요?” 멕시코에 있다고하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불어보는 것중 하나인데요, 멕시코에서 통용되는 언어는 스페인어입니다. 스페인어는 전세계 22개 나라 5억명 가량이 사용하는 언어인데요.
멕시코는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쓰는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이죠. 하지만 스페인어가 멕시코의 정식 공용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멕시코에서 사용하는 언어
멕시코는 스페인어가 사실상 공용어이기는 하지만 스페인어는 법적으로 공식 주요 언어의 지위를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공식적인 상황에서 대부분 스페인어를 사용하지만, 멕시코 언어 권리법은 스페인어를 다른 67개 언어와 함께 멕시코의 국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국민의 88%가 유럽인과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고 그외에 토착인들과 원주민들이 사는 나라이죠. 그 때문에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은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유지하며 상당수 각자의 부락을 형성하며 어느정도 구분된 생활을 해왔는데요. 그렇게하므로 스페인어라는 절대다수가 사용하는 언어 가운데서도 고유의 언어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약 600만명의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함과 동시에 스페인어도 사용할 수 있곤한데요. 스페인어의 구사와 활용 수준은 교육에 따라 천차만별인 경우가 많습니다. 때때로 자신의 언어만을 고집하며 스페인어를 아예 배우려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멕시코 정부의 포용정책으로 인해 스페인어만을 고집하며 원주민들의 언어와 문화를 바꾸려는 대신 그들의 언어를 멕시코의 국어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페인어가 멕시코의 정식 공용어가 아니다?
멕시코의 1917년 헌법 제2조는 멕시코를 다문화 국가로 규정하고 원주민이 “그 언어를 보전하고 풍요롭게 할” 권리를 인정하며 “이중언어·문화간 교육”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03년 멕시코 연방의회는 원주민 언어권에 관한 일반 법률(Ley General de Derechos Lingüísticos de los Pueblos Indígenas)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멕시코의 역사에 의해 원주민의 언어는 “국어”가 된다고 인정하고 있죠.
또한 해당 법률에서는 “원주민 언어는 국가 문화 및 언어 유산의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주민 언어의 다양성은 다문화 구성의 주요 표현 중 하나이다. 그 영토, 위치, 맥락에서 [스페인어와] 동일한 정당성을 지니며 어떤 차별도 받지 않아야하며, 대중매체 역시 국가의 현실과 언어적, 문화적 다양성을 기본으로 매체를 제공해야한다”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원주민 언어 63개를 포함해 68개의 멕시코 언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또 이 언어들의 350여 개 방언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위 법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행정업무 또는 공무원으로서 원주민과 소통하거나 공문서 제공할 때 해당 원주민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을 명시하고 있죠.
또한 멕시코 정부는 국립 원주민 언어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Lenguas Indígenas)을 통해서 원주민 언어의 보전을 지원하고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에서 외국인으로서 살아가기
이처럼 멕시코는 스페인어 외에도 다양한 언어를 모두 국어로 인정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에 공식적인 언어는 스페인어이며 생활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외국인으로서 멕시코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어를 어느정도 사용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죠.
“영어만 사용해서 멕시코에서 생활이 가능할까요?”
종종 멕시코로 여행을 오시거나 단기간 출장을 오시는 분들이 멕시코에서 영어로 소통이 가능한지, 영어만 사용해서 생활이 가능하지 물어보십니다. 대답부터 말씀드리면 물론 생활이 가능합니다.
멕시코 현지인들도 영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고 특히 미국 국경 주변 몬테레이나 티후아나같은 곳에 사는 많은 멕시칸들은 거의 미국인과 같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영어를 못하는 멕시칸들도 외국인들을 대할 때 최대한 영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그들의 영어수준이 얼마나되는지 관계없이 말이죠. 적지 않은 경우는 외국인을 대하며 본인의 영어실력을 연습하기 위해 영어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비슷하게 멕시코 현지분들중 많은 분들은 중학교 영어 수준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깊은 이야기나 전문적인 이야기를 하기 어려운 영어 수준인 경우들이 많죠.
그러므로 단기간 여행이나 출장이 아니라 장기간 멕시코에서 거주하기를 원하신다면 영어만 사용해서는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사업을 하는 경우라면 생활의 불편함에 더해 사업으로 인한 어려움과 현지에서 통역을 고용해야하는 부가적인 비용들이 추가되겠죠.
멕시코에서 스페인어를 배운다는 의미
만약 멕시코의 장기거주를 계획하는 경우라면 스페인어를 배워보실 계획도 함께 세우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에서의 생활은 단순히 버티기가 아니라 말그대로 “생활”하기가 되어야 합니다.
비록 가족을 따라 먼 멕시코 땅으로 이주를 해온 경우라도 현지에서 “생활”을 하며 삶을 즐긴다면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여유와 다양한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스페인어를 배워가며 사람들 사이에서 웃음거리도 되어보고 스페인어로 어줍잖은 농담도 던져보면서 천천히 또 다른 세계의 문을 여시게 될겁니다. 현지인들과 파티에서 신나게 춤을 추며 같이 노래를 부르며 내가 정말 멕시코에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진부한 말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원주민들을 포용하는 너그러움과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멕시코만이 줄 수 있는 색다른 독특한 즐거움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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